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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유아심리상담센터_ 우리아이의 막무가내 짜증과 울음, 잘못된 양육탓인가요?

 

"아이가 18개월에 들어서면서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거나 우는 일이 잦아졌어요ㅜㅜ.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아이의 감정이 터지는 경우가 많아 저희 부부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에 늘 긴장을 하며, 아이를 어르고 달래도 쉽게 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 강도가 강해지는 것 같아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요. 아직 원활하게 언어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시기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다가도 주변에서 부모가 아이를 너무 받아줘서 그러는 것이라고 할 때면 저희의 잘못 같기도 해요... 아이의 막무가내 짜증과 울음 과연 누구의 탓인 걸까요?"

 

- 예측할 수 없고 작은 일에도 다짜고짜 짜증을 내거나 울어버리는 아이의 모습 때문에 이 시기 아이를 가진 많은 부모들은 굉장한 육아 스트레스를 경험해요. 위의 부모처럼 아직 표현이 미숙하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잘못된 대응이 아이를 더 그렇게 만든 것 같은 죄책감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이는 누구의 탓도 아니며 발달 과정상 나타날 수 있는 내 아이의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으로 볼 수 있어요. 출생 후 18개월 정도가 되면 안정적으로 걷게 되고 손, 발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는 등 신체적 능력이 월등히 발달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게 돼요. 예전에는 관심 있는 물건을 만지려면 온 힘을 다해 기어가거나 잡을 것이 있어야 겨우 한 발씩 움직여 가까이 갈 수 있었다면, 이제는 놀라운 신체능력의 발달로 너무나 쉽고 빠르게 장난감에 다가갈 수 있으며 만져 보기도 하고 던져 보기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아이는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굉장한 만족감과 전능감을 느끼게 되고 엄마에게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충만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와 분리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가지게 되며 실수나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없음을 깨닫기도 해요. 이때 아이가 경험하는 좌절감으로 인해 자신의 독립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감정을 아이들은 짜증이나 울음, 떼쓰기 같은 행동으로 표현하게 돼요. 부모들은 이때 아이가 마치 신생아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해요.

 

아동의 뇌 발달 과정을 보더라도 막무가내식의 감정적인 행동들은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임을 알 수 있어요. 돌이 지나면 불안, 공포, 분노, 좋음, 싫음 등의 감정에 따라 행동을 하게 하는 감정의 뇌(변연계) 발달이 시작돼요. 우리가 화가 났을 때 표정이 일그러지고 목소리가 커지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감정의 뇌가 활성화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아직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조절하는 이성의 뇌(대뇌피질)가 발달하지 않아 어른처럼 '지금은 내가 화를 내면 안 되겠구나. 심호흡을 하면서 좀 참아봐야지'하고 조절을 할 수 없기에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기분에 쉽게 압도되고 매몰될 수밖에 없어요. 참고로 이성의 뇌는 세 돌이 지나서야 발달이 시작된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의 짜증, 울음, 떼쓰기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지속시간이 길어진다면

다음의 4가지 요인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요.

 

첫 번째, 양육 환경에서 아이의 불안을 가중시킬 만한 것이 있는지.

 

엄마의 복직, 어린이집 등원, 동생의 탄생 등의 환경적인 변화를 경험하거나 아이가 좌절감에 휩싸여 있을 때 양육자가 이를 적절히 다루지 못한다면 아이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아동이 보이는 부정적 감정을 충분히 수용해주고 아이가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야 해요. 또한 필요한 경우 전문가를 만나 아동의 적응력과 불안 수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네요.

 

두 번째, 예민한 기질의 아이인지.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는 다른 기질에 비해 자극에 대해 강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특정 감정의 최대 강도를 10이라고 할 때,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기질의 아이는 3 만큼의 좌절감을 느낀다면 예민한 기질의 아이는 6 이상의 강한 좌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러한 경우에는 양육자가 아이의 감정 표현에 당황하거나 함께 압도되지 않고 최대한 평점심을 유지하면서 아이가 느끼는 것만큼 좌절스러운 상황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물건을 세우려고 하는데 쓰러져서 짜증을 내고 있는 아이에게 부드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괜찮아. 이렇게 다시 세우면 돼'하고 말해주는 것이죠. 또한 머리카락이 선풍기 바람에 날려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 '괜찮아. 여기 버튼을 눌러 선풍기를 끄면 돼'라고 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여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돼요.

 

세 번째, 아이의 발달이 늦는지.

 

인지, 언어 등의 발달이 늦어 자신의 욕구를 잘 인식하고 표현하지 못하거나 신체 발달이 늦어 원하는 대로 몸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에도 짜증이나 울음 등의 행동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럴 때에는 전문가를 만나 정확한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발달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

 

네 번째, 아이의 짜증과 울음에 대해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로 대응하는지.

 

아이의 행동은 학습을 통해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이전에 떼를 써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획득한 경험이 있다면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아이는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짜증과 울음, 떼쓰기 같은 행동이 지속되는 경우 부모는 지금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싶어 굳은 결심으로 훈육을 하지 않고 '아니 이 정도로 통하지 않는 단 말이지.' 하며 더욱 강한 강도로 죽을힘을 다해 울기 시작해요. 부모는 '이러다가 애 잡겠다.'싶어 결국 참지 못하고 아이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게 돼요. 그렇게 되면 더욱 강력한 떼쓰기, 울음 행동이 강화되어 이전보다 더 심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럴 때는 아이의 적절하지 않은 감정 표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대응하고 언어적으로 자신의 욕구나 의도를 이야기할 때에는 관심을 주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해요. 예를 들어 자신이 원하는 노란색 그릇이 아닌 다른 것을 주어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며 '짜증내면 엄마가 몰라. 노란색 주세요 라고 말하면 돼.'하고 알려주고 아동이 지시에 따르게 되면 'ㅇㅇ이가 말로 해주니까 엄마가 금방 알아듣겠다. 고마워'하고 말하며 언어적 표현을 지지하는 거죠.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많은 능력을 갖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구조적 발달의 한계로 미숙한 대응을 보이기도 해요. 따라서 내 아이의 제한적인 기능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현재 나를 미치도록 힘들게 하는 아이의 모습이 부모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임을 이해한다면 조금은 이 시기를 지혜롭게 헤쳐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해요~^^

 

허그맘 허그인 부천상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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