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기에 아이들 데리고 집에서 있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드시죠? 때론 우리 아이가 상담이 필요한 지 궁금증이 들어, 주변에 조언을 구하거나 인터넷을 찾아봐도 명쾌한 답을 얻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경우에 상담이 꼭 필요한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1.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아이가 가진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지는 경우예요. 여기서 말하는 일상생활이란 일단 먹고 자고, 배변하는 문제를 말해요. 불안하거나 우울한 문제 혹은 지나치게 산만한 문제, 기타 다른 문제 때문에 밥 먹는 양이 감소해요. 잠을 이루지 못해서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서야 잠이 들어요. 그리고 소변이나 대변을 잘 가렸는데 갑자기, 자꾸 실수를 하게 돼서 옷을 자주 갈아입히고 이불빨래가 늘어나요. 이런 경우는, 바로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해요.
2.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은 기관에 등원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
어른들이 가끔은 회사에 출근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도 가끔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가기 싫을 때가 있어요. 이런 일반적인 정도 외에,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원에 가기 싫다고 '심하게 울기 시작'해요. 어떻게든 준비를 시켜서 신발을 신겼는데, 아이가 완력을 써서 버텨요. 어떻게든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왔는데, 투정이 시작되죠. '유치원 반찬이 맛이 없어.', '오늘 입은 옷이 마음에 안 들어'등 등원을 안 하기 위해 갖은 핑계를 나열해요. 특히 7세의 등원 거부는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주의를 기울이셔야 해요. 자칫 잘못하면 공교육의 시작인 초등학교 등교거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3. 틱(tic)을 보이거나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는 경우
보통은 아이가 틱(tic)을 보이거나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으면 부모님들은 겉에 보이는 행동만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왜"틱 현상이 나타나고 손톱을 물어뜯는지에 대한 이해예요. 이런 경우 반드시 상담을 통해서 어떤 요소 때문에 아이가 불안하고 자기 통제력을 잃어버리게 됐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요.
4. 문제가 있어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
아이가 친구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아요. 그래서 주변 어른들이 문제가 있는지 모르다가, 나중에 일이 더 커진 뒤에야 이전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티를 많이 안 내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다친 뒤에야 수습에 들어가면 아이나 부모님이나 힘들어지겠지요. 평소 말수가 적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규칙을 잘 지켜서 주변에서 혼날일이 없는 친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님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해요.
5. 사람을 자주 때리고 물건을 던지는 경우
겉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잘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비교적 문제가 일어난 초기에 상담실에 오는 경우가 많아요. 왜 분노가 많이 생기는지, 조절이 잘 되지 않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6. 엄마인 내가 아이를 다루기가 너무나 버거운 경우
이런 경우 아이 발달은 정상 범주인데 엄마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심리적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어 힘든 것일 수 있고, 실제로 아이가 예민해서 버거운 경우도 있어요. 다른 어떤 전문적인 설명보다도, 엄마가 아이를 다루기가 너무 버거운 경우가 꼭 상담이 필요한 경우예요.
지금까지 상담이 꼭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정리해봤는데요. 이 글이 아이들과 어머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힘든 코로나 시기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