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예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임신 때부터 육아서도 많이 보고, 지식 검색도 많이 하는 등 나름 부모 됨을 준비했었어요. 많은 책들이 아이는 애착이 중요하다. 애착이 무너지면 친구들하고도 못 지낼 수 있다는 내용들을 보고 애착에 신경 쓰려고 매우 노력했어요. 아기 때는 아이의 울음에 바로 반응하려 노력하고, 아이한테 반응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나 아이가 하나 더 생기고, 너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제 기준도 같이 왔다 갔다 하고 아이한테 일관성 없이 제 기분대로 대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런데 제가 가장 힘든 건 아이들이 울어버릴 때 그 울음소리를 듣기 싫고, 도망가고 회피하고 싶어 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이런 느낌이 갈수록 커지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상담센터를 찾았는데, 제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제가 회피형 애착이라는 거였어요. 아이 애착에 대해서는 많이 듣고 봐서 알고 있었는데, 저의 애착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 기회를 통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데, 부모의 애착이 아이의 애착만큼 중요한가요?
육아서대로 되지 않는 육아,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 걸까요?
◎애착의 대물림
부모 또한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어요. 우리 부모님의 양육방식을 통해 자란 '나'도 우리 부모님과 형성한 애착 유형이 있을 것이고, 그게 지금 나의 인간관계 형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부모가 된 지금 나의 애착 유형에 따라 내 아이를 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고, 개인의 경험과 살아온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내가 받아온 양육방식과 애착 유형은 잘 변화하기 어렵고, 내 아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애착 유형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성인애착 이란 신체적, 심리적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특정한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안정된 경향성을 말해요. 어린 시절의 애착 패턴이 내면화가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며, 대물림처럼 세대 간에 전달이 되기도 해요. 다시 말해 내가 불안정 애착의 유형이면 내 아이도 불안정 애착 아이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아이들의 애착 유형의 경우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안정애착, 불안정-회피 애착, 불안정-저항 애착, 불안정-혼란 애착 유형으로 구분하게 돼요. 성인 애착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성인 애착의 경우 Brennan, Clark와 Shaver이 개발하고, 김성현이 번안 및 타당화를 한 성인애착 척도(ECR-R)를 통해 부모의 애착 유형을 알 수 있어요.
◎성인 애착의 유형
●안정애착 : 다른 사람과 쉽게 친해지며, 정서적으로도 가까워질 수 있어요. 스스로를 가치 있다고 여기고 타인을 호의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고 관계 속에서 편안함을 느껴요. 또한 내가 남에게 의지하거나 남이 나에게 의지해도 편안하게 느끼지요.
●불안정-회피 : 남들과 정서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지내는 게 편해요.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를 부인하고 버림받거나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친밀해지는 것을 두려워해요. 남들에게 의지하거나 남들이 나에게 의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주로 자신의 욕구 충족이나 성공에 관심이 더 많아요.
●불안정-저항 :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안심이 돼요. 내가 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남들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동시에 남이 나를 보살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 있어요.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만 타인 긍정 모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길 소망하고 집착적인 면을 보일 수 있어요.
●불안정-혼란 : 남들과 가까워지면 왠지 편하지 않아요. 남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남들을 완전히 신뢰하거나 전적으로 의지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크게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죠.
대체적으로 안정애착보다 불안정 애착 유형의 부모님들이 아이를 양육할 때 매우 힘이 들어요. 예를 들어 불안정-저항 애착 부모의 경우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 어른이 돼서도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얻으려고 애쓰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부모를 기쁘게 해 주려고 옆에 있다가도 부모가 내 마음을 몰라주거나 거절당할 경우 부모에게 분노감을 느끼는 등 양가감정(:어떤 대상에게 서로 대립되는 두 감정이 동시에 드는 것을 말한다. 애증관계)을 느껴요. 이러한 패턴은 육아에서도 이어져요. 내 아이한테 잘해주려고 하고 사랑으로 키우고 싶어 하지만 막상 내가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 것들이 버겁고 힘들 때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내기도 해요. 기본적으로 부모인 내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에너지가 부족해요. 그래서 마음은 다 잡지만 이내 힘들고 버겁고 화를 내는 생활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요.
이렇듯 성인 애착 유형은 아이를 양육할 때도 부부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이에 나에 애착 유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이어서 다음 편에는 성인 애착 유형이 육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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