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다른 환경에서 살다 가족으로 만난 부부는 성격, 시간사용패턴, 의사소통방식 등에 차이가 있고 서로를 향한 욕구나 기대가 서로 맞지 않아 크고 작은 갈등을 경험하게 돼요. 특히 영,유아기의 자녀들은 부모가 싸우는 이해를 자신의 입장에서 받아들여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부부싸움에 기름을 붓는 의사소통
많은 쌍의 부부대화를 관찰하여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이 이혼의 원인이 됨을 밝힌 가트맨은
아래와 같은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특히 결혼관계에 파괴적이라고 하였어요.
①비난
ㆍ배우자의 구체적인 행동을 지적하기 보다 개인의 성격이나 인간성을 공격하는 것으로서
배우자가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게 돼요.
ㆍ예) '당신은 항상(절대)~'라는 말로 시작하기,
여러가지 불만거리를 한꺼번에 이야기하면서 잔소리하는 것 등
②경멸
ㆍ배우자보다 우위에 서서 배우자를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모욕감을 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공격하는 거예요.
ㆍ예) 모욕하기, 욕하기, 적대적인 유머나 놀림, 빈정거림, 코웃음치기, 멸시하기 등
③방어
ㆍ공격받는다고 느낄때 공격을 피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형태의 시도예요.
ㆍ예) 맞받아공격하기, 결백을 주장하기, 푸념하기, 책임 부인하기,
변명하기, 자신의 입장만 되풀이해서 말하기 등
④냉담
ㆍ청자가 대화 상황에서 반응하지 않고 철회하는 거예요.
ㆍ예) 뻣뻣한 태도로 입을 다물고 눈길을 주지 않거나 대화하고 있던 곳에서 빠져나오는 것 등
부산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득성, 권윤아 교수님의 2008년'부부싸움에서 사용하는 의사소통행동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연구논문에서 요약,인용하였습니다.
부부싸움을 매듭짓는 대처행동
첫째, 잊지마세요. 부부는 적군이 아닌 아군입니다.
부부싸움의 목적은 서로가 협력을 하여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거예요. 하지만 갈등상황에서는 분노, 얄미움, 두려움 등 감정이 동반되어 처음 목적과 달리 상대를 공격하거나 혹은 도망치려는 마음이 들 수 있어요. 따라서 부부싸움의 목적을 잊지 마세요.
둘째, 오늘의 갈등만 언급하세요.
'지난번','그때','사귈때안그러더니'등 과거의 문제까지 데려오면 목적달성은 물론 부부싸움을 수습하기도 힘들어져요. 그리고 오늘 하려던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감정이 소모되고 상처받을 수 있어요.
셋째, 쑥스러워 하지 말고 손 내밀어 주세요.
격화된 감정이 잦아들면 그땐 이성이 작용하여 합리적인 생각이 가능해지면서 상대에 대한 오해가 해소되고 용서되기도 해요. 그때 조금 서먹하고 쑥스럽더라도 싸움을 매듭짓는 손을 내밀어주세요.
넷째, 핵심적인 한마디는 'I-message'를 사용하세요.
나(주어) + 상대의 행동 혹은 사건 + 그로 인한 나의 감정 (+ 상대에 대한 기대나 바람을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