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의 공식 진단명 : DSM-V)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서로 다른 신경 정신 발달장애이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최근에는 이 두 장애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 두 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증상에 대해 살펴보고,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해요.
먼저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무엇일까요?
이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여, 언어 그리고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패턴, 집착하는 관심 등을 특징으로 해요.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주의력이나 소통, 감정, 학습, 언어에서 어려움을 보여요. 보통 3세 이전에 다른 또래들과의 발달상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하며, 18개월 무렵에 언어발달이 늦어서 부모가 걱정하는 예도 종종 있어요. 그리고 전형적인 자폐 아동의 경우, 돌 전 보이는 첫 사회적 발달의 신호인 '옹알이와 눈 맞춤 그리고 사회적 미소'등의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이 경우에는 만 3세를 전후로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기도 해요. 다만, 인지 기능이나 자조 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부 아이들은 학령기가 되어서 진단받기도 해요.
ADHD는 어떠한 특징이 있을까요?
ADHD는 만 6세를 전후로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 산만함이 학교나 가정, 학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공통으로 나타날 때 진단해요. 자폐와 ADHD가 동반되는 경우도 30~40%에 달해 진단 시 주의가 필요해요. ADHD 단독으로만 진단하려면 만 2~3세에 위에서 언급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해당하는 사회성 결함의 징후가 거의 없거나 문제가 될 수준이 아니어야 해요. 즉, ADHD의 증상으로 인한 2차적 어려움 때문에 사회적 상황에서 또래 관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말해요. 또한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평생 유지되지만, ADHD의 경우 30~60%만 성인기까지 유지돼요.
자폐와 ADHD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죠?
자폐와 ADHD의 차이점은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어요.
⑴ 과제에 대한 집중의 정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매우 제한적인 분야에서 흥미를 느껴요. 일단 흥미를 느끼면 그 일에 집착하는 경향이 높아요. 그래서 세밀한 부분까지 기억하거나, 미술이나 음악 또는 과학, 수학 부분에서 매우 뛰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관심이 없는 부분은 집중장애가 나타나요. 반면, ADHD의 경우는 같은 사건, 물건에 쉽게 흥미를 잃어요. 그래서 학교 과목 중 어느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⑵ 의사소통과 관련된 어려움
자폐스펙트럼장애와 ADHD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 양상이 서로 달라요. ADHD의 경우에는 끊임없이 얘기하기, 자기 말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대화에 불쑥 끼어들기 등의 행동을 보여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제스처를 쓰지 않으며,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이 매우 제한적이에요.
⑶ 평범한 일상에 대한 반응
ADHD의 경우, 체계적이거나 평범한 일상에 쉽게 싫증 내요. 변화를 주면 빠르게 반응하지만,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아요. 반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경우, 전형적인 틀 안에서의 일상을 고집해요. 예를 들어,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고, 매끼동일 음식을 먹어요. 일상에 변화를 주는 경우 흥분하거나 불안해하기도 해요.
그렇다면 추가로 자폐와 ADHD의 진단과 치료에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덧붙여서 청력 문제, 학습 수행 능력의 부족, 수면장애, 불안 및 적대증상이 심각한 경우, ADHD 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자폐와 ADHD는 동반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시기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함으로 3세 이전의 유의미한 사인들과 위에 언급한 차이점을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장애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