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남아 엄마예요. 이제 막 학교를 다니니 아이가 인지적으로나 심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부족한 부분이 있음 하루빨리 더 보충해줘야 할 거 같고 학교를 보내니 마음은 급해지네요. 주변에서는 풀배터리라고 심리검사를 해보기도 하던데, 저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해 보려고 하니 또 막상 정신과를 가야 할지, 심리상담센터로 가야 할지 막막해요. 어디로 가서 검사를 받고 도움을 받는 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다는 것 자체가 왠지 물가에 아이를 내놓는 마음이다 보니 어머님 마음이 더 초조해 지시나 봐요. 앞으로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잘 지낼지 걱정도 되고 도와줄 게 있을지 찾아보고 싶고 아이가 잘 성장하는지 체크하고 싶으신 마음이 느껴져요.
요즘은 저학년 정도에 우리 아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시고자 부모님께서 누구의 추천 없이 종합심리검사(Full Battery)를 알아보고자 하는 욕구가 높으신 편이시기도 해요. 하지만 막연히 종합심리검사를 해 봐야지 정도에 대한 생각은 하고 계시지만 너무 많은 기관들이 있다 보니 어떤 기준으로 기관을 선택할지 몰라 또 고민에 빠지기도 하죠.
우선 종합심리검사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요.
종합심리검사(Full Battery)란?
지능검사, 그림검사, 투사검사, 신경심리검사, 부모검사로 기본 구성되어 있어요. 검사를 통해 아이의 지적발달 수준, 정서, 사회성, 대인관계, 자기 지각, 가족관계, 주의력, 사고방식, 상황에 대한 대처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로운 검사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아이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현재 제일 유용하게 쓰이는 검사예요. 때문에 숙련된 임상심리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럼 정신과? 심리상담센터? 어디로 가는 게 좋은가요?
부모님들께서 요즘은 심리상담센터보다는 정신과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으신 듯 보여요. 왜냐하면 정신과에는 소아전문의사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검사를 의뢰하는 수가 넘쳐나고 방문자체가 몇 개월 예약이 잡힐 정도로 밀려있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부모님의 급한 마음과 욕구는 잠시 미뤄지게 되고 현시점에서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 또한 찾기 힘들어지기도 해요.
여기서 생각해보셔야 할 부분은 실제로 아동을 보고 검사를 진행하는 사람은 의사가 아닌 '임상심리전문가'라는 거예요. 따라서 정신과냐 심리상담센터냐가 중요한 것보다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어떤 임상심리전문가인지를 판단해 보시는 것이 더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라는 거예요. 검사 시간은 짧게는 2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검사이기 때문에 노련하고 숙련된 검사자를 만난다는 것은 아이를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에요. 이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지를 가지고 의사나 치료사가 아이에 대해 더 관찰하면서 종합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임상심리사에 의한 결과지를 통해 아이가 약을 복용해야 할지, 놀이치료, 언어치료, 감각치료, 학습치료 등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심리검사를 받고자 하는 의도가 있으시다면 정신과든 심리상담센터든 상관없이 믿을 만한 학회의 자격증을 지닌 숙련된 임상심리전문가가 있는 기관을 먼저 확인하시고 빠른 시일에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기관을 찾으시는 게 아이를 더 도와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어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아이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결과지를 가지고 약 처방을 위해서는 정신과를 가서 상담할 수 있으며 심리치료를 위해서는 상담센터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