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세상에 태어난 지 생후 30일 된 지안이 엄마예요. 초보 엄마에게 육아란 참 서툴고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얼마 전 지인에게 아기들에게는 원더윅스라는게 있다는 걸 들었어요. 우리 아기에게도 곧 닥칠 일인 것 같아 덜컥 겁이 나고 두려움이 커지지만, 방법을 알고 있으면 좀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원더윅스란 무엇이고 그 시기에 아기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A : 30일차 초보 엄마이자 호기심과 열정이 많으신 어머님이시네요. 산후조리로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셨을 텐데 아기들의 성장과 도약에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어머님의 사랑이 아기에게도 전달되고 있겠어요. 그럼 어머님의 사랑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원더윅스에 대한 뜻과 구체적인 시기, 대응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해요.
★원더윅스란(Wonder weeks)? 아기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일컫는 말로 육아 과정에서는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짜증이 늘고 울고 보채는 등 양육자를 힘들게 하는 때를 말해요. 아기는 한 단계씩 발달을 할 때마다 새로운 능력을 획득하여 혼란스러워지고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양육자에게 집착하는 행동을 보이게 돼요.
지금부터는 20개월 동안 일어나는 아기의 성장과 변화를 중점적으로 원더윅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해요. 다음의 10가지 발달과정은 발달심리를 연구하고 있는 헤티 판 레이트 박사가 여아 26명, 남아 26명의 어머니로부터 발달과정을 보고받고 관찰하여 정리된 내용이에요. 아기들의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제시되는 월령보다 아기의 발달이 2개월 정도 늦는다고 해도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에요.
* 1단계 4~5주 [감각기관의 성장]
아기들의 감각기관이 빠르게 성장하지만 감각기관이 아기의 뇌의 전달해주는 인상의 처리는 미숙하기 때문에 혼란을 겪게 돼요.
* 2단계 7~9주 [패턴의 지각]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패턴을 지각할수있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동반응에서 의식적인 움직임들이 나타나는 시기로 호기심이 많아져요.
* 3단계 11~13주 [다양한 변화의 지각과 습득]
어설프던 움직임이 정교화되어, 고개를 제대로 가누고 음식을 의식적으로 삼키는 것을 배우게 돼요. 시력도 훨씬 더 발달하여 성인 수준까지 이르게 돼요.
* 4단계 15~19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 함양]
아기는 여러 가지 경험을 실험하기 시작하여 이전에 관심이 없었던 것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행동을 배우기도 하면서 변화를 알아차리기 시작해요. 하지만 월령의 시기가 이전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양육자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시기를 겪게 돼요.
* 5단계 23~26주 [연관성에 대한 이해]
주변의 관계를 이해하고 파악을 할 수 있어요. 두 물체 사이의 거리를 알아차리고 감각기관과 관련된 인과관계에 대한 이해가 늘어가요.
* 6단계 34~37주 [공통성의 인식과 처리 능력 습득]
세계의 존재하는 것들을 '카테고리'를 만들고 인식할 수 있어요. 아기는 많은 사물에 공통점을 인식하지만 아직 미숙하기에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실험하는 시기를 가져요.
* 7단계 42~46주 [순서에 인지하고 다루는 능력 습득]
순서에 대한 이해가 늘어남으로써 숟가락으로 음식을 뜬 다음 입속으로 넣을 수도 있고, 부모님의 도움 없이 공을 쫒아가서 차기도 하는 등 특정한 '사건들'은 차례대로 발생한다는 것을 의식하게 돼요.
* 8단계 51~54주 [다양한 방식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능력 습득]
문제 해결 과정에서 융통성이 생기게 되어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고 선택 가능성을 가지고 계획을 할 수 있어요. 빗자루를 꺼내어 쓸기를 하거나, 밖에 나가기 위해 겉옷을 가지고 올 수 있어요.
* 9단계 60~64주 [원칙과 규칙의 습득]
아기는 자신의 행동과 의중에 대해 더 빨리 파악하게 돼요. 이를 통해 아기는 부모님처럼 자신도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모방이 특히 늘어나는 시기예요.
* 10단계 71~75주 [시스템의 파악과 도약]
아기는 도덕 원칙을 토대로 행동하는 동시에 양심이 형성되며, 가치와 규범을 체계적이고 의식적으로 다룰 수 있게 돼요.
지금까지 10번의 도약과 성장 시기를 살펴보았어요. 매 단계를 거칠 때마다 아기는 혼란과 두려움으로 떼가 늘고 까탈을 부리게 되어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게 돼요. 성장과 발달은 긍정적이지만 아기도 전혀 다른 경험을 갑자기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양육자는 스킨십과 같은 따뜻한 사랑과 돌봄, 위로를 통해 아기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해요. 그러면 아기는 변화를 더 잘 빠르게 극복할 수 있게 되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에요. 또한 주변 분들은 양육자에게 비판 대신 공감해주고 조력자 역할을 해줌으로써 계속되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지적인 태도를 보여주세요. 아기가 성장과 도약을 하고 있는 것처럼 엄마, 아빠도 부모로서 성장하고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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