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초기에는 갈등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서로가 조금씩은 참거나 받아들이죠. 성격차이, 생활습관 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며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금세 화해해요. 하지만 3년 정도 지나면 서로에 대해 익숙해지고 편한 관계가 되면서 권태기가 찾아와요. 긴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상대 배우자에게 함부로 말을 하거나 행동하게 돼요. 신혼 초에는 안 그랬는데 상대 배우자가 변했다고 말해요. 변한 것이 아니라 신혼 초에는 한쪽이 양보를 하거나 받아들이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갈등이 생기게 돼요. 더 이상 한쪽만이 양보를 하거나 받아들여서는 해결이 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게 돼요. 서로가 노력하며 부부가 같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죠.
갈등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먼저, 일방적인 기대치에서 벗어나 서로가 타협해야 해요.
배우자는 가장 믿고 살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 상대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어요. '일방적인 기대치'라고 하는데 자신이 정한 기대치에 못 미치면 상대 배우자에 대해 실망을 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모든 게 싫고 짜증이 나며 신경이 곤두서게 되니 서로 일방적인 기대치를 낮추고 부부간에 새롭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다음으로, 남녀간의뇌구조가 다름을 인정해요 해요.
남녀 간에는 100%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이 불가능해요. 뇌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들도 차이가 있죠. 무조건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갈등을 좁히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부부갈등은 누구의 문제인지 아래의 사례를 통해 알아볼까요?
"30대 부부고 결혼 3년 차예요. 아내는 늘 모든 잘못을 남편의 탓으로 돌려요. 그리고는 남편이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화가 나고 다투게 된다면 모두 남편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고 말해요. 우유뷰단하고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난하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내는 다른 사람과 남편을 비교하며 못마땅해해요. 결국 갈등의 요인은 서로에게 있지만 아내는 무조건 원인을 남편으로 돌리며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요."
상담을 하다 보면 부정적인 표현에 더 익숙한 부부들을 자주 만나게 돼요. 부정적인 표현을 지속적으로 듣는 상황에서 관계가 좋을수는 없죠. 배우자의 좋은 점보다는 실수나 단점을 부각하며 부정적 표현이 계속될수록 갈등을 악화시켜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지가 아니라 서로의 잘못을 따지며 책임 회피하는 것으로 소비하며 시간을 보내요.
부부는 감정도 닮아간다고 해요. 제프리 스톡스 일리노이대 사회학 교수는 남편이든 부인이든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족감을 보이면 상대방 배우자에 결혼생활 평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결혼생활에 만족하면 그것 또한 행동으로 나타나 상대 배우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해요.
서로를 긍적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부부생활의 만족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거죠. 서로에게 비판적인 행동은 시간이 갈수록 갈등을 만들기에 부정적인 표현과 시각에서 벗어나려는 변화가 필요해요. 부부갈등은 어느 한 사람의 문제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기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는 행동이죠. 서로의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서로의 감정이 더 악화되고 상대 배우자에게 자신이 이해받지 못하고 거부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미국 로체스터대의 연구결과 권태기를 극복하는데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해요. 영화를 보고 난 후 부부간에 소통을 하기 때문에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죠. 즉, 들어주기와 말해주기에 공을 들이며 하루에 30분씩이라도 대화습관을 들이는 것이 생활화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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